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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프로이트의 의자', 마음의 숨겨진 면을 들여다보는 정신분석학 입문서

Colson_Kim 2023. 8.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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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One big thing):

이 책은 정신분석학의 거장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을 쉽게 설명한 책으로,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의 행동과 감정은 왜 일어나는지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누가 읽으면 좋은 책일까?(Why it matters?)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있거나 마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자 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더 읽어볼까요?(Go deeper?)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목적에 맞지 않는 포스팅이라 생각하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내용(Details): 

1. 저자

정도언은 정신과 전문의, 수면의학 전문의이며 프로이트 학파 정신분석가(교육 및 지도 분석가)입니다. 국제정신분석학회 산하 한국정신분석연구학회 회장이며, 서울대학교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공부하여 1993년 정신분석가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로, 정신분석학을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저서로는 <프로이트의 의자>, <프로이트 레시피>, <의식의 발견>, <정신분석가들의 말> 등이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신분석학이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책 내용

1)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써 프로이트가 선택한 출발점은 무의식이었습니다. 그는 환자를 보다가 꿈, 환상, 공상, 말실수와 같이 흔한 현상에서 인간의 마음에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체계적인 이론을 기반으로 한 정신분석 렌즈를 착안해 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음은 빙산과 같다. 의식은 드러난 부분이고, 무의식은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다.
  • 이드, 자아, 초자아는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이다. 이드의 욕구를 자아가 현실적으로 조절하고, 초자아가 도덕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 리비도는 삶의 에너지이며, 성 에너지와 공격성 에너지로 나뉜다.
  • 방어기제는 우리의 무의식적인 욕구를 의식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 인간의 행동과 감정은 무의식적인 욕구와 갈등이 반영된 것이다.

2) 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
내 마음속에는 말썽꾸러기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의 이름은 불안, 우울, 분노, 공포, 좌절, 망설임, 열등감, 시기심, 질투 등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극복하고 상처를 회복하려면 이 말썽꾸러기들과 친해지고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달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정신분석적 이해를 기반으로 불안이라고 하는 감정을 살펴보면 예상과 달리 불안이 나를 도와주고 성숙시켜주는 고마운 감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울, 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들입니다.
 
이런 말썽꾸리들을 억압하기 보단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감정이 알려주는 신호를 알아차려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3)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사는 사람을 자폐적이라고 합니다. 자폐적이란 심리적으로 현실과 담을 쌓고 자기의 내면세계에 들어앉아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기만 하고 자신의 욕구는 무시해 버리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안을 들여다보는 것과 밖을 내다보는 것 사이의 균형이 항상 중요합니다.
 
그런데 나의 무의식은 이유 없이 좋은 사람, 왠지 미운 사람을 나눌까요? 기 기준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요? 그 기준을 바뀔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인생에서 부모를 시작으로 선생님, 동성 친구, 이성 친구, 배우자 등 여러 중요한 '대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타인에 대한 내면적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이를 대상 표상이라고 합니다. 대상 표상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한 감정, 생각, 기억, 신념 등이 내면화되어 형성되고 개인의 행동, 감정, 생각, 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대상으로서의 나를 내가 경험하고 쌓은 이미지는 '자기 표상'입니다. 개인이 자신에 대한 내면적 이미지로서 개인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이해하는지에 따라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집'이라는 단어에는 다양한 표상적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집'은 안정감, 편안함, 가족의 공간과 연결된 감정적인 표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가치, 가격과 관련된 경제적인 표상도 가질 수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 상처와 치유는 모두 나의 대상관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불안, 우울, 분노, 공포, 좌절, 망설임, 열등감, 시기심, 질투 모두 내가 내 마음속의 자기 표상들과 맺는 관계, 내가 내 마음속의 대상 표상들과 맺는 관계에서 처음에는 상처로 나타나고 그것들이 아물면 치유된 흠집이 남습니다. 결국 관계 없는 상처는 없고 관계 없이 아무는 상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무의식 속 현상들을 대상관계 관점에서 바라봐야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대인관계 패턴 속에서 어린 시절에 형성된 대상표상을 이해하고 자기 표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4)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
오늘 당장, 지금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정신 분석 치료를 통해 경험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의 극히 일부분이지만 저자는 상처의 치유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 나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가요?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자꾸만 제자리에서 돌고 도는 말타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대화해야 합니다.
 

  •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하지 말자

남들이 원하는 나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를 '포용적 환경'에서 다시 되찾아야 합니다.
 

  • 용서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용서는 남에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구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얻을 수 있습니다.
 

  •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꿈과 환상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적 욕망을 이해합니다.
 

3. 느낀점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내 삶에 제동을 걸어주는 책이다. 이전에는 순간순간 이유도 모르게 올라오는 감정에 매몰되거나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자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삶에 적용해 보니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정에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귀한 손님이 된 느낌이다.
 
심리상담을 받다가 대상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상담선생님과 어린 시절로 함께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에 아픈 기억을 다시 꺼내려는데 거부감이 밀려왔지만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감정이라 여겨 이겨내보고자 했고 그 감정과 생각들을 상담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상담선생님께서는 좀 더 천천히 가도 된다 하셨지만 나는 조급한 마음에 더 깊게 들어가 보고자 했다. 그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고 위안과 안정감을 주었다. "지금 희성 씨가 느끼는 그 거부감도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지만 다 희성 씨를 살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 감정도 존중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미 내 마음속의 무의식은 타인에 대한 인정 욕구와 버림받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성장 욕구에 반하는 감정을 '나쁜 감정'이라고 분류한 것이다. 
 
그 후로 진정한 수용과 자기 이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경험을 자각하고 의식하는 삶, 즉 현재와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조금은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프로이트의 의자(10주년 기념 특별판):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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