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번역교재

번역책 추천 - 말 바꾸기

Colson_Kim 2021. 7. 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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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책 추천 - 말 바꾸기

이 책의 저자는 번역가가 전문직 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견고한 이론적 요소를 습득해야 함을 강조한다.

체계적인 정규 번역 교육을 받지 않고도 오랫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준 높은 능력을 갖추게 된 재능 있는 번역가들은 번역 단체 전체도 동일한 방식으로 높은 기준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번역가들은 아직 '번역이 수작업인지, 기술직인지, 아니면 전문직인지 혹은 사업인지도' 확실히 모르고 있다.

하지만 번역이 말 그대로 전문직이 되려면, 번역가는 지금처럼 직감과 실습의 혼합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그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른 무언인가가 필요하다.

견고한 이론적 요소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왜 그 방법을 선택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도록 해준다.

언어가 단순히 보편개념을 지칭하기 위한 명명법이라면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은 쉬운 일이다. 어떤 개념에 대한 불어 명칭을 영어 명칭으로 단순히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언어가 이러한 것이라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노력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전부 시도해본 사람들이라면 언어가 단순한 명명법이 아니며, 한 언어의 개념들이 다른 언어의 개념들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어마다 세계를 표현하거나 체계화하는 방법이 다르다. 언어는 단순히 존재하는 범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범주를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번역은 단순한 말 바꾸기 문제가 아니다. 언어마다 세계를 표현하거나 체계화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번역 과정에서 비등가의 문제는 언제나 발생한다.

이 책은 번역가 훈련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다루고, 텍스트를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면서 생기는 여러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들을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현대 언어학 이론의 핵심 영역과 번역의 관련성을 탐색하고, 이러한 핵심 영역에 대한 이해가 어떤 식으로 번역가의 결정을 안내하고 도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언어, 번역 그리고 언어와 번역이 상호작용하는 사회, 문학적 환경 간의 연관성을 위해 어휘학, 텍스트 언어학, 화용론 분야의 최근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활용한다.

 

저자인 모나 베이커는 통번역 협회 교육 및 훈련 위원회의 의장이다. 번역가로 십칠 년 이상 활동했으며 버밍험 대학과 UMIST 등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루트리지 번역학 백과사전」의 편집장이며 「텍스트와 기술」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역자는 학생들의 번역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대학교육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번역학에 대한 강의와 연구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면 대학 교육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교수들도 이를 도외시할 수는 없다고 여겨 주전공인 언어학에서 한 발짝씩 점점 더 번역학의 영역으로 움직이고 있다. 번역학 강의의 확대라는 학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교재 개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번역학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Mona Baker의 'In Other Words'를 번역하기로 했다.

번역가는 텍스트의 인지적 의미와 기본적 통사 구조뿐만 아니라 정보역학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언어학 이론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과, 문장을 주제와 평언 또는 무표적 요소와 강조하는 유표적 요소로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번역가는 직관과 언어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심지어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일지라도 일단 이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이론을 피하면 안 된다.

 

실력 있는 번역가가 되는 길은 너무도 멀고도 험난합니다. 번역 선택에 필요한 번역가의 직관과 언어감각을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의 차이를 줄이고자 베테랑 번역가의 책을 읽어보지만 나의 번역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번역에 관한 이론적 지식을 쌓는다고 번역 실력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론적 요소를 통해 나의 번역 선택에 근거를 제시하고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나만의 원칙과 기준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베테랑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정독하여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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